박선기 : 뷰티풀 View-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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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2015.07.25 ~ 2015.11.15 
장소우양미술관 3 전시실
작품설치, 조각
참여작가박선기 
주최우양미술관


전시개요

우양미술관은 ‘우양작가시리즈’의 일환으로 중진작가 박선기를 첫 번째 작가로 초대하여, 신작을 포함한 대형 조각 및 입체 17여점을 선보인다. 한국 예술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중진작가들을 미술관 전시를 통해, 최근까지 걸어온 자신의 작업을 총체적으로 되새김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작 발표의 기회를 가지며, 향후 작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하였다.  

<박선기 : 뷰티풀 View-tiful>은 시점(point of view)을 형성하는 인간의 시각 능력(view)에 대한 탐구와 시지각적 아름다움(beautiful)을 욕망하는 독특한 조형 세계에 관한 전시이다. ‘해체를 위한 해체’는 21세기 현대 조각계의 지속적인 화두이나, 예술적 효과를 구현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는, 우리의 시각의 한계와 동시에 무한한 잠재성에 대해 능동적인 사유를 유도하는 계기로 조명 해 볼 의의가 있다. 

작가는 인간 개개인의 시점을 파고든다. ‘인지’한다는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시작되는데, 시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지각하는 뇌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약 40% 정도의 뇌가 시각정보체계에 관여하고 있다. 뇌는 시각 기관을 통해 유입되는 다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패턴화’, ‘범주화(categorized)’하는 경향을 띤다. 이러한 매우 빠른 뇌의 능력 덕에, 유사한 일부분을 봐도 기억 속에 인지하고 있던 특정 이미지로 확정적으로 인식해버리는 오류를 발생시킨다. 즉, ‘아는 것’을 더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이용한 예로는 옵아트(Op art), 착시아트(anamorphic art) 등이 있다.  

사실 이러한 주제는 세잔(Cezanne)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는 ‘해체’의 화두이다. 3차원 이상의 세계에 존재하며 동공은 끊임없이 움직여가며 사물을 인식하는 인간에게 2차원상의 고정된 소실점을 강요하는 원근법은 시각이 발현되는 과정을 무시한 결과이다. 로마의 건축가로 알려진 비투르비우스의 저서 건축십서(De achitectura)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Man of Vitruvius) 에서도 공간 인식하고 이를 나누어 분석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의 인지 구조의 속성을 짐작 할 수 있다. 좌우회전과 직립보행이 가능한 신체구조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사물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박선기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인간의 입체를 보는 분석적 시각의 불완전성에 기초한다. 공간을 규정짓는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구축요소인 기둥, 계단의 형상에서 시작하여 집, 고가도로, 탑 등 대규모 공간조각을 선보인다. 한 땀 한 땀 공간을 꿰어 매 듯 매다는 방법이다. 이어 일상적 사물인 카메라, 축음기, 액자 등을 조각의 소재로 채택하여 미시적 시점의 이야기로 끌어간다. 모든 작품에는 어떠한 한 특정 시점을 관객이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몸을 앞뒤와 높낮이를 움직이는 다양한 태도를 경험하게 하는 능동성과, 짐작하던 형상이 시야에서 확인되는 순간 감지되는 시각적 유희의 쾌감의 겹을 느끼게 한다.  

본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조합체 An aggregation 150725-pagoda>은 경주 불국사내의 석가탑의 형상이다. 이 역시 특정 시점에 위치하였을 때에만 석가탑의 완전한 형상을 ‘읽어’낼 수가 있으며, 조금만 위치가 달라져도 숯의 파편이 매달린 채 부산스럽게 인식될 뿐이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숯을 매단 입체들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미술관의 2층 전시공간과 어우러져 숯, 공간, 빛을 재료 삼아 수묵화적인 여백의 미를 공간에 빚어내는 압도적인 숭고미를 제공한다. 

인간의 감각은 인간의 뇌를 만들고 바꾸는데 영향을 끼친다.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생성되는 수많은 ‘인식의 시점’이 수용될 때 예술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20년간 화력을 가진 중진작가 박선기의 저력을 느끼며, 그를 통해 미술계의 다양성이 사회 전반에서도 수용되기를 바란다.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84-7 (신평동 370) 우양미술관

T. 054-745-7075 | F.054-745-7077

   

Copyrightⓒ 2025 Wooyang Art Museum.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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