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평면회화의 방법론을 통해 정서적 표현에 무게를 둔 작품들과 나날이 복잡해지고 확장되는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틀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는 형식적 실험에 비중을 둔 작품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미술은 말-언어를 넘어선 가능한 한의 교감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작품들이 건네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이라고 분명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다. 이런 규정할 수 없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한 현실에서 출발하여 작품 저마다 다른 속도의 시간과 공간을 가짐으로서 우리가 현실의 분명함 혹은 각박함 속에 지나쳐버린 또 다른 자유로움에 대한 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조건들이 되고 있다. 제 1 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는 서도호, 김순기, 실비 플러리(Sylvie Fleury) 그리고 육근병의 작품은 이전과 차별되는 현대사회의 속성을 산업생산품인 매체를 통하여 작가적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수한 군상이 떠받든 다리 형상의 서도호 작품은 다양한 가치가 혼재한 상황 속에서도 차별을 넘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비 플러리의 네온작업은 랑콤의 향수 이름이자 세계공용의 감탄사인 글자를 모티브로 화장품 광고카피인 7가지의 동사를 네온그래픽으로 설치하여 소비 자체가 중심 가치로 떠오른 오늘날 우리 문화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마치 공장의 거대한 기계의 일부처럼 보이는 육근병의 원통형 작품은 기술과 지식의 과신이 가져다 준 현대사의 비극을 맑은 소녀의 눈을 통해 엿보는 장치로 변해 있다. 제 2 전시실에서는 빛과 기하학적 조형요소만을 가지고 순수한 구성미를 보여주는 하동철, 서승원의 작품을 비롯하여 세련된 형식미를 버리고 동심으로 돌아가 원초적인 표현을 화면에 담아내는 김병종과 정일 그리고 홍정희, 김근중, 이인현과 같은 추상미술의 새로운 통로를 모색하는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의 제 3 전시실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 기억 할 만한 작품들의 연결이다. 회화의 기본단위인 점과 선으로 절제된 동양적 사유를 회화공간으로 환원시킨 이우환,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순수한 색채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이세득과 최욱경을 비롯하여 정상화, 윤형근 등 국내 추상회화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한국추상미술의 전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전시개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평면회화의 방법론을 통해 정서적 표현에 무게를 둔 작품들과 나날이 복잡해지고 확장되는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틀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는 형식적 실험에 비중을 둔 작품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미술은 말-언어를 넘어선 가능한 한의 교감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작품들이 건네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이라고 분명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다. 이런 규정할 수 없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한 현실에서 출발하여 작품 저마다 다른 속도의 시간과 공간을 가짐으로서 우리가 현실의 분명함 혹은 각박함 속에 지나쳐버린 또 다른 자유로움에 대한 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조건들이 되고 있다. 제 1 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는 서도호, 김순기, 실비 플러리(Sylvie Fleury) 그리고 육근병의 작품은 이전과 차별되는 현대사회의 속성을 산업생산품인 매체를 통하여 작가적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수한 군상이 떠받든 다리 형상의 서도호 작품은 다양한 가치가 혼재한 상황 속에서도 차별을 넘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비 플러리의 네온작업은 랑콤의 향수 이름이자 세계공용의 감탄사인 글자를 모티브로 화장품 광고카피인 7가지의 동사를 네온그래픽으로 설치하여 소비 자체가 중심 가치로 떠오른 오늘날 우리 문화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마치 공장의 거대한 기계의 일부처럼 보이는 육근병의 원통형 작품은 기술과 지식의 과신이 가져다 준 현대사의 비극을 맑은 소녀의 눈을 통해 엿보는 장치로 변해 있다. 제 2 전시실에서는 빛과 기하학적 조형요소만을 가지고 순수한 구성미를 보여주는 하동철, 서승원의 작품을 비롯하여 세련된 형식미를 버리고 동심으로 돌아가 원초적인 표현을 화면에 담아내는 김병종과 정일 그리고 홍정희, 김근중, 이인현과 같은 추상미술의 새로운 통로를 모색하는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의 제 3 전시실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 기억 할 만한 작품들의 연결이다. 회화의 기본단위인 점과 선으로 절제된 동양적 사유를 회화공간으로 환원시킨 이우환,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순수한 색채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이세득과 최욱경을 비롯하여 정상화, 윤형근 등 국내 추상회화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한국추상미술의 전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