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미술관(경주)에서는 9월18일부터 두달간 한국과 독일의 현대 수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1989년에 시작된 이 트리엔날레는 프랑트푸르트의 수공예미술관이 독일과 인접국가의 현대수공예(혹은 응용미술) 작품을 함께 소개하려는 취지로 3년마다 개최해 온 전시이다.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과 아트선재미술관의 공동주최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파트너로 삼아 진행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1997년 10월 30일 - 1998년 1월 26일) 과 라이프치히 그라씨미술관(1998년 3월 10일 - 6월14일)에서의 전시에 이어 경주의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순회전의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은 이 트리엔날레를 통해 독일의 현대수공예 작품을 소개하면서 매번 인접 국가와 짝을 이루어 양국의 현대 응용미술 분야에 있어서의 변화를 보여주고 서로의 양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왔다. 예술작품과 공예품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는 것은 "쓰임" 이다. 그 자체로 충족될 수 없고 어떠한 "쓰임"을 전제로 하는 응용미술 분야는 순수미술과 비교해 볼 때 아직은 그 위상이 확고히 정립되어 있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어쩌면 예술의 기원을 수공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날 수공예는 일종의 장식 혹은 기술이라는, 예술과는 동떨어진 영역으로 간주되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훌륭한 문화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오늘날 수공예라고 폄하되고 있는 도예나 금속공예 작품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응용미술" 또는 "수공예"라고 이름 붙여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예술과 비예술, 전통과 창조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가 가지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들 자신도 이러한 전시를 계기로 사회와 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면서 스스로의 자유로운 창조성,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실용적인 필요성 등과 같은 문제에 관하여 발언하게 된다. 결국, 전통과 현대화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규정해야만 하는 수공예의 새로운 자리매김이 이루어지는 장이 바로 이 전시가 될 것이다. 두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발췌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트리엔날레가 독일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공예라는 공통된 매개를 통해 한국과 독일에서 진횅되고 있는 하나의 흐름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전시 개막일에는 이은숙의 설치작품을 무대로 하여 무용가 김현옥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어두운 방 안에서 빛을 발하는 탯줄과 심장박동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 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개요
아트선재미술관(경주)에서는 9월18일부터 두달간 한국과 독일의 현대 수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1989년에 시작된 이 트리엔날레는 프랑트푸르트의 수공예미술관이 독일과 인접국가의 현대수공예(혹은 응용미술) 작품을 함께 소개하려는 취지로 3년마다 개최해 온 전시이다.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과 아트선재미술관의 공동주최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파트너로 삼아 진행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1997년 10월 30일 - 1998년 1월 26일) 과 라이프치히 그라씨미술관(1998년 3월 10일 - 6월14일)에서의 전시에 이어 경주의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순회전의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미술관은 이 트리엔날레를 통해 독일의 현대수공예 작품을 소개하면서 매번 인접 국가와 짝을 이루어 양국의 현대 응용미술 분야에 있어서의 변화를 보여주고 서로의 양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왔다. 예술작품과 공예품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는 것은 "쓰임" 이다. 그 자체로 충족될 수 없고 어떠한 "쓰임"을 전제로 하는 응용미술 분야는 순수미술과 비교해 볼 때 아직은 그 위상이 확고히 정립되어 있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어쩌면 예술의 기원을 수공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날 수공예는 일종의 장식 혹은 기술이라는, 예술과는 동떨어진 영역으로 간주되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훌륭한 문화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오늘날 수공예라고 폄하되고 있는 도예나 금속공예 작품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응용미술" 또는 "수공예"라고 이름 붙여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예술과 비예술, 전통과 창조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가 가지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들 자신도 이러한 전시를 계기로 사회와 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면서 스스로의 자유로운 창조성,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실용적인 필요성 등과 같은 문제에 관하여 발언하게 된다. 결국, 전통과 현대화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규정해야만 하는 수공예의 새로운 자리매김이 이루어지는 장이 바로 이 전시가 될 것이다. 두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발췌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트리엔날레가 독일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공예라는 공통된 매개를 통해 한국과 독일에서 진횅되고 있는 하나의 흐름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전시 개막일에는 이은숙의 설치작품을 무대로 하여 무용가 김현옥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어두운 방 안에서 빛을 발하는 탯줄과 심장박동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 내는 자리를 마련한다.